좌향은 음양의 합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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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7-12-15 19:10 조회2,7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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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하여 양 이틀을 이산 저산 헤맸다.
오월(午月) , 분명히 화왕절임을 실감하게 하는 달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필자의 눈앞에 드리워진 숲속의 모든 초목들이 양(陽)의 기운에 취해 축제의 절정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들만의 축제를 위하여 인간의 발길조차 막아보려고 보초병을 자청한 가시덤불은 우리 일행을 막아선다.
녹색의 향연, 아니 숙살지기를 앞둔 초목들의 마지막 파티라는 생각이 이르자, 다시 한 번 오묘한 음양의 변화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양(陽)이 극(極)에 이르면 음(陰)으로 변하고, 음(陰)이 극(極)에 이르면 양(陽)으로 변하는 불변의 진리이다. 울창한 숲이 머지않아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되는 것을 초목은 이미 알고 있는 듯 초연한 마음으로 축제에 몰입하고 있다. 달도 차면 기울고 음양도 극에 이르면 변하는 이치를 우리네 인간만이 모르는지 아니면 애써 부정하고 싶은지도 모를 일이다.
이러한 산천의 축제 속에서 주변 사격을 확인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안산을 확인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산천은 결코 나 홀로 서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혈(穴)의 좌향을 정확하게 분변(分辨)한다면 설령 나뭇잎에 가려 안산이 보이지 않더라도 향(向)에 응하는 안산은 아름답게 그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곧 진리다.
일반적으로 안산을 취사선택하여 좌향을 정하려고 하지만 진혈처라면 주산과 안산이 서로 응하기 때문에 안산을 굳이 오늘 확인하지 않고 낙엽이 다 떨어진 겨울에 확인하여도 그 어떤 차이는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룡과 짝하는 안산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안산을 바라보면서 인위적으로 향(向)을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 할 것이다. 그 이유는 대자연에 음양의 조화가 있듯이 산천에도 자웅(雌雄)이 서로 교태(嬌態)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주산과 안산이 짝을 하고 혈(穴)을 둘러싸고 있는 사격에서 전해지는 기운 또한 암수 되어 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웅(雌雄)의 교태(嬌態)라고 하는 것을 풍수지리의 경전이라고 하는 청오경(靑烏經)의 한 줄을 인용하여 필자의 주관적 관점에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청오경(靑烏經)에 이르기를
向定陰陽, 切莫乖戾. 差以毫釐, 繆以千里.
향정음양, 절막괴려. 차이호리, 무이천리. <?xml:namespace prefix = o />
음양으로 향(向)을 정하는데 있어서 사리(事理)에 어긋나서는 절대 안 된다.
향(向)의 티끌만큼의 차이는 길흉에서 천지지차(天地之差)가 발생된다.
위 글귀가 함의하는 것은 단 한마디 ‘좌향은 음양의 합일이다.’ 여기서 체백을 일직선상으로 모시는 좌와 향에 대한 음양이 아니며 여러 풍수 이론에서 설파하는 음양론은 더더욱 아니다.
그리고 差以毫釐, 繆以千里 (차이호리, 무이천리)라 하니까 좌향의 각도, 각도마다에서 길흉이 차이가 발생되는 것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이미 대자연에서 정해져 있는 좌향의 각도를 범하면 큰 흉이 발생한다는 것으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좌향은 음양의 합일이다.’라는 뜻은 모든 풍수인지 그토록 찾고자하는 혈의 조건은 혈과 사격의 음양의 합일로 인식하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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