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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화법은 정말 효과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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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7-12-15 22:28 조회3,2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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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사무실을 정리하다보니 한쪽 귀퉁이에서 기억속에서도 가물거리는 물건들이 나왔다. 놋쇠에 녹이 낀 이것이 무슨 물건이냐면 현공풍수의 생극제화 용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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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쪽에 금(金)에 해당하는 기운이 부족하면 매달아 놓으면 금기(金氣)가 동(動)해서 그집에 복이 들어온다고 했던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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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공풍수 제화법에 쓰였던 놋쇠로 만든 문창탑이다. 이것을 책상 앞에 두고 공부하면 공부가 더 잘된다고 했던 물건이다. 그리고 엽전을 물고 있는 두꺼비를 재물에 해당하는 방위에 놓으면 돈이 들어온다고 했다. 그밖에 수기(水氣)를 보충한다고 분수를 놓고, 수정을 놓고 등등 제화가 된다고 선전하고 그것을 판매했던 시절이 있었다.

여기서 생각해볼 것은, 부자 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주술적 마음과 부족한 기운을 더하고 과한 기운은 덜어낸다는 풍수학적 제화법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과 소망을 이루기 위하여 문창탑을 놓든 물레방아를 돌리든 그것을 어느 누가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풍수지리학적으로 나쁜 기운을 좋게 만들어주고, 부족한 기운을 채우고, 차고 넘치는 기운을 설기하여 음양오행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물건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그것에 대한 합당한 논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기억으로 그러한 것들을 제화용품으로 사용하기 시작한지가 10년 가까이 되니 그것에 대한 결과값이 있어야 한다. 제화용품을 사용해보니 장사가 더 잘되고, 집중력이 좋아져 공부도 잘되고, 돈도 많이 벌었다고 하는 이야기라도 있어야 할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풍수지리에서는 그저 이러한 것들을 사용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치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일례로 금기(金氣)가 부족하다고 현관문에 종을 매단다고 해서 금기(金氣)가 채워지느냐다. 과연 놋쇠로 만든 종에서 울려나오는 종소리가 금(金) 기운에 해당되는지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금 기운의 상의가 쇠라고 하니까 쇳소리만 울리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줄 알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금(金) 기운이 의미하는 상의(象意)는 수없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악한 종하나 매달면 개운이 된다고 말한다면 풍수지리는 결코 연구할 대상이 아니라 만사형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빌고 비는 주술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중국 사람들과 우리의 정서는 분명히 다르다. 돈을 향한 철학도 발복에 대한 바람도 우리하고는 크게 차이가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런데도 중국인들의 주술적 관념으로 사용하는 문창탑, 용, 삼족 두꺼비, 달마대사 모형 등 아주 다양한 물건들이 이 땅에 들어와 풍수지리의 제화용품으로 둔갑되었다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미국의 2달러 지폐나 중국의 엽전물고 있는 두꺼비나 부자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소망이나 바람은 될지언정 풍수제화용품은 절대 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하기야 무슨 도자기를 묻으면 흉지가 명당이 된다고 하는 것과 부적을 비닐로 코팅해서 산소 앞에 묻으면 명당이 된다고 편리성을 앞세워 거액을 받아 챙기는 그런류에 비하면 현공풍수 제화용품이라는 것은 아주 소박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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