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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오경(靑烏經)에서 정혈(正穴)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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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20-05-13 00:08 조회3,46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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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陽符合(음양부합) 天地交通(천지교통) 內氣萌生(내기맹생) 外氣成形(외기성형) 內外相乘(내외상승)

​風水自成(풍수자성) 察以眼界(찰이안계) 會以性情(회이성정) 若能悟此(약능오차) 天下橫行(천하횡행)

   


陰陽符合(음양부합)  


청오경(靑烏經)에 기록된 陰陽符合(음양부합)이란 혈(穴)의 조건에 대한 구절이다. 따라서 혈(穴)에서 요구하는 음양(陰陽)에 대하여 알아야만 혈(穴)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점혈(點穴)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혈처(穴處)에 형성된 음양을 모르고 혈(穴)이 어떠니 명당이 어떠니 하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며 나아가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풍수선생이라고 하는 사람과 프로 풍수인은 마땅히 혈장에 형성된 음양의 기운을 구분하고 설명할 수 있는 분변(分辨)의 실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패철을 들고 시운(時運)과 좌향(坐向)으로 혈(穴)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과 엘로드 등과 같이 이상한 도구를 들고 점혈하는 사람은  소 뒷걸음질에 쥐를 잡듯 어쩌다 혈을 찾을지는 모르지만 명확하게 정혈(正穴)을 찾는 것은 요원하다.

이렇게 글 쓰는 필자에게 대다수의 풍수인들이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하느냐고 반문할 줄 안다. 그렇다면 그대들은 청오경(靑烏經)이 풍수의 바이블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청오경의 끝자락에 기록된 陰陽符合(음양부합)이라는 글귀의 뜻을 진정 알고 있는가를 묻고 싶다.

​누구 하나 명쾌하게 설명한 사람이 없으니 글자 그대로 직역하여 ‘음양이 들어맞다’ 정도로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 풍수의 현실이다. 지금껏 어디서, 어떻게 음양(陰陽)이 부합(符合)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던 이유는 풍수선생이라는 사람들이 혈(穴)에 대해 무지(無知)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보니 그 선생에 그 제자들 또한 정혈(正穴)을 구경한다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각설하고 陰陽符合(음양부합)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면 혈처(穴處)와 사격(沙格)의 부합(符合)이요 합일(合一)이다. 먼저 符合(부합)이란 ‘서로 꼭 들어 맞는다’ 는 뜻으로 陰陽符合(음양부합)은 음양의 합일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남녀가 짝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는 것과 같이 혈(穴)은 음기(陰氣)로 이루어져야 하고 사격(沙格)은 양기(陽氣)로 이루어져 符合(부합)을 하여야 한다. 이것이 명당의 조건 중에 첫 번째이다.

부연하면 땅은 어미요 하늘은 아비로써 혈처(穴處)는 음기(陰氣)를 형성하고 사격(沙格)은 양기(陽氣)를 형성하여 혈처에서 음양(陰陽)의 교합(交合)이 이루어지는 곳이 정혈(正穴)이다. 이때 조상의 체백은 애기씨가 되고 유전자에 의해 동기감응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양이 전도되는 경우 흉(凶)이 발생되는 살기처가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 땅에 음기(陰氣)가 서려있는지 아니면 양기(陽氣)를 발산하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야만 비로소 점혈을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능력도 없으면서 점혈한다고 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고 의뢰인을 속이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음양을 구분하지 못하는 엘로드를 부정하고 기운에 상관없이 시운에 따라 축좌미향으로 용사하면 발복한다고 썰을 푸는 어리석은 이기풍수를 부정하는 것이다.

 
흔히 삼년 심룡(尋龍)에 십년 점혈(點穴)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찌하랴! 혈처에 형성되는 음양의 기운을 구분하지 못하면 10년이 아니라 100년의 세월을 보내도 찾을 수 없는 것이 정혈(正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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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交通(천지교통) 


이번 장에는 음양부합(陰陽符合)에 이어 천지교통(天地交通)에 대하여 기술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음양부합(陰陽符合)과 천지교통(天地交通)을 한 문장으로 해석하여 ‘음양이 들어맞고 천지가 서로 통하다’ 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혈(穴)의 조건에서 음양부합(陰陽符合)과 천지교통(天地交通)은 기적작용에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전자에서 음양부합은 혈처(穴處)와 사격(沙格)의 합일(合一)로 설명하였다. 이번에 논할 천지교통(天地交通)은 음양부합(陰陽符合)이 완벽하게 일어났을 때 혈(穴)에서 발생하는 기적작용이다. 만약 음양(陰陽)이 부합(符合)하였다고 할지라도 천지교통(天地交通)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혈(正穴)로써의 가치는 없다. 즉 미완의 혈자리가 되는 것이다.

 
먼저 천지교통(天地交通)이 의미하는 것을 살펴보면 하늘과 땅, 위와 아래와 같이 수직적 개념의 교통(交通)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귄다는 뜻의 交자에 주목하여야 한다. 交는 사귀다. 교제하다를 비롯하여 섞이다. 성교하다. 교배하다. 라는 뜻도 있다. 천지교통(天地交通)이란 아비가 되는 양기(陽氣)와 어미가 되는 음기(陰氣)가 사랑의 유희(遊戱)를 나누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기적작용은 정혈(正穴)에서 발생하는데 음기(地)는 남편이 되는 양기(陽氣)를 향해 수직으로 하늘을 향해 오르고 양기(天)는 아내가 되는 음기(陰氣)가 있는 땅을 향해 내려온다. 이것이 천지교통(天地交通)인 것이다. 음양(陰陽)이 수직으로 희롱(戱弄)하듯 교차하며 사랑의 유희(遊戱)를 나누는 것이 혈(穴)의 두 번째 조건이며 정혈(正穴)의 완성이다.

 
좀 더 설명하면 정혈(正穴)의 입체적 형태는 성교(性交)하는 과정에서 상하 수직적 개념으로 아내의 마음은 남편에게 향하고 남편의 마음은 아내에게 향하는 것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그리고 평면적 형태는 흡사 사랑하는 남녀간의 합(合)한 상태 즉, 성기가 삽입한 형태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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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氣萌生(내기맹생) 外氣成形(외기성형)

정경연씨의 정통풍수지리에서 內氣萌生(내기맹생)을 ‘내기는 생명을 싹트게 하고’ 外氣成形(외기성형)은 ‘외기는 형상을 이룬다’고 직역을 하였다. 이러한 현학적 뜻풀이로 기적작용의 산물인 정혈(正穴)의 실체를 알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내기(內氣)와 외기(外氣)는 무엇이란 말인가?
내기(內氣)와 외기(外氣)를 알기 위해서는 앞전에 기술된 陰陽符合(음양부합) 天地交通(천지교통)을 상기하여야 한다. 즉 음양부합과 천지교통이 이루어지면 내기(內氣)가 생기고 외기(外氣)가 형체를 갖춘다는 뜻이다. 정혈의 조건은 음양부합과 천지교통에 있으며 그것이 완성되면 흡사 계란 노른자와 같은 내기(內氣)가 생기고 그것을 보호하는 흰자 외기(外氣)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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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外相乘(내외상승) ​風水自成(풍수자성)

 

이장에서는 풍수자성에 대하여 먼저 생각해보자. 風水自成(풍수자성)을 의역하면 인작(人作)이 아닌 천작(天作)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연은 스스로 또는 저절로 혈(穴)을 만든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대자연이 만들어낸 정혈(正穴)은 內外相乘(내외상승)하는 곳에 존재한다고 설하고 있는 것이다. 즉 내기와 외기가 상승하는 곳, 그곳이 바로 대자연이 빚어낸 정혈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상승(相承)이란 뜻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어우러지다’는 뜻으로 해석하지만 필자는 내기와 외기의 시너지(synergy) 효과로 판단한다. 이는 하나의 내기와 외기가 만났을 때 둘이 아닌 승산(乘算)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察以眼界(찰이안계) 會以性情(회이성정)
타고난 능력을 다해 시야에 들어오는 범위를 자세히 살펴라.


若能悟此(약능오차) 天下橫行(천하횡행)
이러한 능력에 눈을 뜨면 막힘이 없다.


지금까지 청오경의 한 구절을 풀어 쓰면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기(氣)이다. 추상적 개념의 기가 아닌 실제 감지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음양의 기(氣)이다. 보라 이 짧은 구절에도 기(氣)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그리고 정혈의 조건은 매우 복잡다단하다. 다시 이야기하면 사람의 눈과 엘로드와 같은 도구로 정혈(正穴)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다.

 

 

 

댓글목록

혜산님의 댓글

혜산 작성일

음양부합, 천지교통 점혈에 대한 간단명료한 해석입니다.
형이상하적 이헌령 비헌령 해설이 아닌,,, 점혈에 대해 이렇게 풀어해석하는자 현 시대에 찾아볼수 있을지요.
감사히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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