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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주체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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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7-12-15 22:04 조회2,5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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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는 생각들

내가 죽어 피안의 세계로 들어서면 이생과의 인연은 과연 완전히 단절 되는가?  종교적 사유를 떠나 풍수지리 또한 이승과 저승의 세계에 걸쳐있는 삶과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수없이 많은 인연으로 살다가 흔히 말하는 한줌의 흙으로 돌아갔을 때 이생에서의 인연이 모두 정리 되어 단절된다면 저승 가는 길이 훨씬 홀가분할 것이다. 그러나 풍수지리를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영적인 문제에 마주하게 되고 그때마다 머릿속은 정리가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동양의 음양사상으로도 설명되는 혼백(魂魄)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사람이 이생에서 숨이 멎게 되면 혼(魂)은 정신과 마음 등 무형의 기(氣)로써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고 백(魄)은 육신을 이루는 유형의 기(氣)로 땅에 스미는 것, 아니 확실하게 말해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우리 민족의 죽음에 대한 사상이다. 해서 하늘로 올라가는 혼(魂)을 양(陽)이라고 하고 땅에 스미는 백(魄)을 음(陰)이라고 한다.

이러한 혼백사상에서 종교적 접근이 필요한 혼(魂)은 뒤로 미루어 생각하기로 하고 물질적 관점의 백(魄)을 먼저 논하려고 한다. 필자가 백을 논하려고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풍수지리는 하늘로 올라간 혼이 아닌 땅으로 스며드는 백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백을 연구하는 것은 조상의 체백과 후손간에 그 어떤 연결고리가 성립되어야만 풍수지리의 발복 사상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결고리를 체백과 후손간 동질의 기운과 작용력을 풍수지리에서는 동기감응이라고 한다. 이때 동질의 기운이 작용하여 길흉이 발생하는 동기감응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풍수지리는 미신이 될 수도 있고 실용학문도 될 수도 있다. 아마 현대인의 대다수는 돌아가신 조상이 살아있는 후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분명히 미신이요 거짓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체백의 DNA와 후손의 DNA간의 동질성에 대하여 확인하였다. 따라서 DNA의 동질성은 동기감응에 대하여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백(魄)에 해당하는 조상의 체백을 DNA가 검출되는 유형의 물질로 만 보아야 하는가이다. 필자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돌아가신 조상이 흉한 자리에 계시면 흉한 모습으로 자손의 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꿈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조상이 나타나  ‘아이고 춥다’라고 말씀하셔서 이장하기 위해 개장을 해보니 차가운 물속에 계신 경우가 많다. 비단 이것뿐만 아니라 조상 꿈과 체백이 관계되는 이야기는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여기서 후손의 꿈에 찾아온 조상, 아니 후손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주체는 과연 누구인가?

죽었다는 것은 혼(魂)과 백(魄)의 분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돌아가신지 몇 십 년이 지난 오늘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자손에게 선몽하는 경우 그것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러한 선몽의 대상은 유전자가 동일한 직계 자손뿐만 아니라 유전자와 전혀 관계없는 며느리의 꿈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선몽하여 메시지를 전달한 그분은 조상의 혼(魂)인가 아니면 땅속에 머물고 계신 백(魄)인가? 만약 몇 십 년이 지났는데 불구하고 혼이 체백을 떠나지 못한다면 혼백이 분리되는 죽음에 대한 설명이 복잡해지며 이러한 복잡함은 사후세계의 종교적 모순으로 까지 발전하게 된다.

이때 메시지의 주체가 혼(魂)이라고 한다면 죽어서도 자신의 체백과 함께한다는 이야기가 되고 백(魄)이 주체라면 체백은 유형의 물질이거나 동기감응의 매개체뿐만 아니라 생각하고 판단하는 개체라는 것이다. 필자가 너무 비약하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현대 과학과 서구교육에 의해 매사를 이성적 접근과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 하고 있을지는 모르나 분명한 것은 생과 사의 경계에서 이성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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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조상의 혼백(魂魄)을 생각할 수 있는 곳이 제삿날 제사상이다.

요즘 세대에서 조상의 제사를 논하는 자체가 고리타분한 행사라고 할 뿐만 아니라 단지 조상에 대한 기억 또는 추모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과연 조상은 제삿밥을 드시러 오시는가? 오시다면 정말 음식을 드시는가에 대하여 누구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 영역이며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기를 수련한 사람이라면 제사가 시작되면서 제사상의 기운이 바뀌고 끝나는 시점에서 원래의 기운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의 경험과 판단으로는 누군가 오셔서 드시고 흠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 오시는 분이 혼(魂)인가? 아니면 백(魄)?, 그저 저도 아니면 혼백(魂魄)인가?.


여기서 정확한 답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제삿날 오셔서 드시는 분도 후손의 꿈에 나타나시는 분도 조상의 백(魄)이라고 판단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죽는다는 것은 혼(魂)이 고유의 정보를 가지고 차원이 다른 시공간으로의 이동하여 완벽한 혼백(魂魄)의 분리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땅에 남아있는 유형의 체백에는 물질적 측면과 살아 있을 때 의식이 만들어낸 염체(念體)라고 하는 에너지적 측면이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물질이라고 하는 체백에 이생을 살아가면서 겪어야 했던 삶의 고단함이 한(恨)이 되고 염체(念體)가 되어 체백에 녹아 있다고 본다. 따라서 체백은 유무형의 기(氣)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꿈에 나타나고 제삿날 제삿밥을 드시러 오시는 분은 산자의 땅에 아직 남아있지만 언젠가는 소멸되는 조상의 염체라는 생각이다.

나면 죽는 것이고, 생기면 없어지는 것이 대자연의 이치다. 나서 살다가 죽고 마지막으로 소멸하는 과정에서 후손에게 영향을 미치다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체백도 소멸하고 체백이 지니고 있는 염체 또한 완전히 소멸되리라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죽어서나 알 수 있는 세계를 산자가 알아보겠다는 자체가 어리석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맹목적 신앙이나 종교가 아닌 내 자신이 죽음에 대한 논리가 바로 서야 남은 생의 방향과 미련 없이 정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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