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향은 절대 바뀔 수 없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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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7-12-15 18:56 조회2,8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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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의 이기법에서는 나경 또는 패철이라고 불리는 풍수지리용 나침반을 사용한다. 시간과 공간 즉, 공간이라는 고정된 틀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기운을 논하기 위하여 이기법에서는 필히 나경을 사용하고 있다. 나경으로 좌향을 측정하고 측정된 좌향에 따라 하도 낙서를 활용하여 길흉을 판단하는 이기풍수에서의 정확한 좌향(坐向), 그것은 이기풍수의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면 음택(陰宅) 감정에서 산소의 형태와 안산을 바라보면서 예측하는 좌향이 과연 정확하냐는 것이다. 부연 설명하자면. 체백의 좌향이 실제 좌향인지 아니면 봉분의 방향이 좌향인지, 이도저도 아니면 내룡을 좌로 삼아야 하는지 기술한 풍수서책을 찾아볼 수 없었다. 산역을 해본 풍수인이라면, 개장 전에 측정된 좌향과 막상 파묘하였을 때 체백의 좌향이 전혀 다른 경우를 흔히 마주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실질적인 좌향은 무엇인가이다. 파묘하기 전에 봉분 뒤에서 측정된 좌향으로 길흉을 논한다면 체백의 좌향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는 사실이다. 또한, 체백의 좌향으로 길흉을 판단하여야 한다면 봉분 뒤에서 안산을 바라보면서 좌향을 측정하는 음택 감정 또한 의미가 없다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체백이든 봉분이든 이기풍수에서 좌향의 기준이 될 수없는 이유가 있다.
서두에 이야기한 것처럼 시운이 변화하는 기운을 읽어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 이기풍수인데, 눈에 보이는 형태에 의존하여 판단하려고 하니 그러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기풍수는 보이지 않는 기운을 논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 존재하는 기운, 혈장에서 완전박환을 이루어낸 지극히 부드러운 기운이 좌향의 기준일 뿐이다. 여기에 한치의 오차없이 적확하게 체백을 모셨을때만 발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현공풍수 등 이기풍수를 신봉하는 사람이라면 필자가 논하는 기의 좌향으로 감정해보면 알 것이다. 왜, 필자가 좌향에 대해서 이토록 강조하는지를.... 알면 알수록, 연구하면 할수록 선현들의 지혜에 감사하고 놀랄뿐이라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한다. 풍수지리의 이기법에 다양한 논리가 전해지면서 서로가 자신의 이론이 맞는다고 하면서 정작 이기법의 열쇠를 쥐고 있는 좌향에 대해서는 심각한 고민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이기풍수의 문제점을 좀, 심한 표현으로 하자면 시운(時運)에 따라 좌향을 풍수인이 멋대로 결정하고 용사하면 발복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그간의 경험에 의하면 그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는 결론이다. 예를 들어 적확하게 점혈을 하였다고 할지라도 혈처의 기운이 계좌정향으로 형성되었는데도 불구하고 8운에 축좌미향이 왕산왕향이라고 해서 각도를 틀어서 용사를 한다면 풍수인의 입맛대로 계좌(癸坐)가 축좌(丑坐)로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혈장의 폭이 30센티 남짓으로 이때 좌향 각도가 약간이라도 틀어지게 되면 체백은 혈장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체백이 혈장으로부터 벗어나 발생되는 흉(凶)은 독자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라고 할 것이다.
이기풍수에서 흔히 사용되는 인간의 능력으로 하늘을 이긴다고 하는 인력승천(人力勝天)의 뜻이 풍수인의 기분대로 또는 얄팍한 이론을 바탕으로 좌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천지가 생기면서, 이미 정해져 있는 좌향을 시운에 따라 용사하는 지혜가 곧, 인력승천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좌향은 바뀔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이씨 집안으로 양자를 갔다고 해서 유전자 구조까지 이씨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필자가 두서없이 써내려간 좌향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은 설득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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