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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와 살기를 분변하지 못하면 풍수를 논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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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9-01-14 19:33 조회2,6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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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는 주변 형태를 보고 판단하는 형기론과 나경으로 방위를 측정하여 길흉의 때를 예측하는 이기론으로 나눌 수가 있다. 그러나 형기론과 이기론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형기(形氣)가 됐든 이기(理氣)가 됐든 지향하는 목적은 명당 혈()을 찾아 활용하고자 하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명당의 혈()을 찾고자하지만 결코 녹녹한 일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다양한 풍수논리와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누누이 이야기 하지만 형기나 이기는 모두 기()를 논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장님 코끼리 만지듯 혈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이렇듯 장님 코끼리 만지듯 혈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생기(生氣)와 살기(煞氣) 그리고 기운의 음양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혈처에 형성된 기운을 읽을 수 없고 혈의 생김새 또한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할뿐만 아니라 생기와 살기를 분변(分辨)한다는 것은 먼나라 이야기로 들릴 수밖에 없다. 그만큼 혈을 찾기란 어려운 것이다. 현실적으로 눈뜬 장님에 불과하다보니 풍수현장에 가면 엘로드나 이상한 쇠뭉치를 들고 기운을 읽고 판단하려고 무척 분주하게 움직이며 애쓰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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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필자가 단언하건데 그러한 도구를 활용하여 기운을 읽고 판단하려고 한다면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는 식으로 간혹 혈을 찾을 수는 있을지언정 오판의 확률은 100%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엘로드를 비롯한 모든 도구는 사용자의 자기암시에서 작동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도구를 통한 자기 암시와 얇은 풍수지식으로  되지도 않는 자리에 서서 좌향이 어떻고, 정음정향이 어떻고, 현공풍수가 어떻다고 떠들어 봐야 견음(犬音)에 불과한 것이다. 하기사 음택 흉지일지라도 시운에 맞게 좌향만 잘 정한다면 향빨로 발복하게 된다고 사기 치는 풍수 선생이라는 작자를 본적이 있으니 대다수 풍수인의 명당에 대한 접근 방식을 말해봐야 무엇하랴 

명당의 발복이라 함은 흠결이 전혀 없는 진실한 명당의 혈처에 조상의 체백을 완벽하게 모셨을 때만 가능한 것이지 좌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좌향을 정함에 있어 어설픈 풍수논리로 결정될 사안이 아니라는 것 또한 알아야 한다. 그것은 자연적으로 기()의 결인에 의해 이미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명당 혈처인 생기처를 점혈하고 주변 사격과 물을 둘러보면 왜 이곳이 생기처가 될 수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자연 앞에서 인작(人作)이라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없는지는 생기와 살기를 분변하게 될 때 비로소 깨닫게 되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풍수의 다양한 이기법이 혈을 찾고 점혈하는 데 있어서 효용의 가치가 별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필자의 이글에 기존 풍수인은 결코 이해하거나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이유인즉 자신이 알고 있던 풍수논리를 절대의 진리인양 믿고 싶은 것이고 또한 그동안 자신이 풍수현장에서 적용했던 논리를 스스로 부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풍수인이라면 양심적으로 풍수지리에 대하여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한집안의 명운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만약 혈을 찾아 완벽하게 점혈할 수 없다면 풍수의 풍자도 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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