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제를 지내면 산신께서 명당을 점지해 준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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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9-01-25 00:19 조회2,6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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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사가 묘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혈(穴)이 있을만한 당판(堂板)에서 재혈(裁穴) 또는 점혈(點穴)이라는 것을 한다. 일반적으로 재혈(裁穴)과 점혈(點穴)이라는 단어를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재혈의 재(裁)는 마를 재로 옷을 짓다, 옷감을 자르다. 라는 뜻이다. 즉 재혈이란 풍수사가 혈의 중심은 어디이며 천광(穿壙)의 넓이와 깊이는 얼마로 할 것인가 나아가 봉분의 형태와 크기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 묘지 조성의 전반적인 설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인작(人作)의 뉘앙스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점혈(點穴)의 점(點)은 둥글게 찍은 표식이라는 뜻으로 점혈(點穴)이란 침과 뜸 놓을 혈자리를 잡는 것이다. 이렇듯 당판에서 혈(穴)을 찾아 점을 찍듯 정밀하게 표시하는 것을 점혈(點穴)이라고 한다. 이때 점혈을 풍수지리의 꽃이라고도 표현하고 삼년 심룡(尋龍)에 십년 점혈(點穴)이라는 말로 점혈이 풍수의 핵심이며 매우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은 풍수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이다. 따라서 제대로 점혈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풍수적 가치는 제로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풍수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점혈이다 보니 웃픈 사례가 있다. 그중에 두 가지를 소개하면 현재 풍수선생으로 한창 주가를 날리고 있는 사람이다. 제자 한사람이 자신의 조상을 이장하기 위하여 그 선생을 초빙하여 문중 선산에서 한자리 찾아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러자 여러 제자들과 함께 문중 선산으로 달려가서 이곳저곳 헤매다가 어느 지점에 이르러 이곳이 천하 대 명당이라고 한 것이다. 그 후에 택일을 하고 이장하는 날, 선생을 모시고 갔는데 전혀 다른 곳을 가리키며 이곳이 명당자리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제자가 묻기를 “선생님 저번에 천하 대 명당은 저쪽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라고 하자 선생이 말하길 “산신제를 지내면 산신께서 새로운 명당을 점지해줍니다” 라고 했다.
그렇다면 혈(穴)이라는 것은 땅속에서 돌아다닌단 말인가? 또 산신한테 제물을 후하게 받치고 기도하면 긴 수염에 도포자락 입고 펑하고 나타나 이곳이 명당이다. 라고 알려준다는 것인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현대 풍수에서 공공연히 떠들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이렇다보니 풍수가 미신소리를 듣는 것이다. 하기야 입담이 좋다보니 실력 있는 풍수 선생인줄 착각하고 많은 제자가 따르지만 점혈에 있어서는 실력도 자신도 없다보니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산신 탓으로 돌리려고 산신을 운운하는지 모를 일이다. 그래 백번 이해한다고 할지라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집안의 명운이 달렸다고 생각한다면 점혈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기풍수를 하는 풍수선생이라는 사람은 좋은 자리는 재혈의 마지막 단계에서 혈의 위치가 흔들려 좌향이 달라진다고 썰을 풀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자리의 혈은 물위에 뜬 배와 같아서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움직인단 말인가?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 아니던가. 풍수 선생이라면 최소한 말 같은 소리는 할 줄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각설하고 그렇다면 왜? 점혈이 그토록 어려운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그것은 기운이 들어오고 나가는 기의 결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야기하는 기의 결인은 자연이 이미 정해놓은 좌향이며 나아가 당판이 훼손되지 않는다면 절대 변할 수 없는 영역이다. 따라서 산신을 탓하고 큰 자리이기 때문에 좌향이 바뀐다고 말을 하는 풍수선생은 곧 무늬만 풍수선생이라는 말과 동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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