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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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21-11-13 08:07 조회1,9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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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풍수가 우리네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 궁금할 것이다. 종교인이 자신이 믿는 신(神)이 자신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풍수 논리에 매몰된 사람은 풍수가 생사(生死)를 비롯해 일상의 대소사(大小事)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
이번 글은 풍수가 우리네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타고난 운명이란 무엇인가?
그 운명을 알기 위해서는 나는 어디서 왔으며 또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할 것 같다. 수행하는 사람들은 부모미생전 본래면목(父母未生前 本來面目)이라는 화두로 자신의 실체를 찾아가지만 여기서는 종교와 철학적 관점은 논외로 하고 역(易)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지금의 나(我)라는 존재는 무수히 많은 인연으로 형성되고 다듬어졌다. 유전적 관점에서 보면 조상과의 인연, 아버지와 어머니의 인연, 그리고 부모님과 나와의 인연이 있어서 내가 이 땅에 태어날 수가 있었다. 태어나면서 사주팔자가 결정되었고 집안 환경이 더해져 나의 운명은 굴러가기 시작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원했거나 결정한 것이 단 한 가지도 없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등 떠밀려 나와서 누구의 아들로, 누구의 남편으로, 누구의 아버지로, 누구의 부하직원으로 또 누구의 상사로 그렇게 살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온데간데없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회한의 눈물이 두 뺌을 타고 흘러내린다. 봄날에 싹을 움 틔우고 여름에 꽃피우고 가을에 조용히 꽃씨를 떨구고 시드는 이름 모를 야생화 같은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이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인간의 운명이다.
태어났다는 자체가 불운(不運)이요 흉(凶)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처음으로 자의적으로 했던 행동이 ‘으앙’하는 울음이다. 혹자는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하고 고통스러워 운다고 우스갯소리를 하지만, 실은 스스로 숨을 쉬려는 방편이며 삶의 몸부림이다. 그렇다보니 태어난다는 자체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또 살아가는 삶 역시 녹녹하지 않다.
삼라만상의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는 순간 녹슨 쇠막대처럼 시간 속에서 늙고 병들고 죽어야 한다. 아니 태어났다는 자체가 죽음을 향한 여정이다. 이것은 대자연의 생장소멸이요, 절대 진리이다.
그런데 얄궂게도 하루하루 터벅터벅 죽음을 향해 걸어가야 하는 인생에 춘하추동이 있고 원치 않아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 희로애락이 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의 변화는 죽음을 향해가는 나그넷길에 대한 대자연의 배려란 말인가?
단언하면 생로병사(生老病死) 자체가 불운이요 따라서 살아있는 생명에게 흉사(凶事)는 그림자처럼 동행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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