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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흉은 사람마다 불공평하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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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7-12-24 11:10 조회2,2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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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시간은 참으로 공평하게 흘러간다. 남녀노소, 부귀빈천에 관계없이 늙고 병들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공평하게 흐르기만 하는 시간이 길흉 앞에서는 아주 불편부당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같은 날 누구에게는 행운이 있다면 또 다른 누구에게는 불행이 시작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신에게만은 언제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아니 최소한 뜻하지 않는 흉화(凶禍)만은 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행운은 고사하고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나 불행이 연속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허다반하다.


흔히 말하는 기구한 여인을 소개할까 한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렵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이른 나이에 남편을 만나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5년째 되는 해, 남편이 갑자기 큰 병을 얻어 사망하였다. 이때부터 여인은 험난한 인생살이를 오로지 아들만 바라보며 열심히 살았고 그동안의 수고로움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듯이 아들이 결혼하여 손자 재롱에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행복도 잠시,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은 술좌석에서 처남이 휘두른 칼에 사망하였다. 그날 이후 그 여인에게 며느리의 친정은 내 아들을 죽인 원수의 집안이 되었고 이쯤 되니 며느리는 손자를 데리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남편은 젊은 날, 병들어 죽고 아들 또한 비극적 죽음 앞에서 그녀에게 선택권이 있었을까?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흉화가 그녀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발생하였고 불행은 반복되었다. 이러한 불행은 그녀의 인생에 상흔이 되어 죽는 날까지 한()이 될 것이다. 그녀에게 이 세상은 태어날 때부터 불공평하였고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길흉 또한 절대 공평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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