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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은 나를 쳐다보지 않고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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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7-12-15 19:00 조회2,7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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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사무실은 산으로 둘러싸여있어 밤이면 별을 보며 풀벌레 소리와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골이다. 그런 필자의 사무실 정면에 세모꼴 모양의 산이 보인다.

방문하는 풍수인 모두 문필봉이 보기 좋다 또는 마상귀인이다 등 그 산을 보고 한마디씩 한다. 그러나 필자의 대답은 동일하게 그 산은 나를 쳐다보지 않고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건물의 안산은 저기 보이는 문필봉이라 누구나 생각하겠지만 기실 이 건물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산이다. 그 이유는 그 문필봉에서 발산하는 기운이 이 건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형기를 논하는 풍수인은 정면으로 나를 응시하는 산은 모두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알지만 기운의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 값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변 사격의 산봉우리만 보고 길흉을 논하는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산이 나를 향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눈에 보이는 산봉우리라고 해서 길흉을 논한다면 감정평은 궤변에 불과할 수밖에 없는 이치다. 사격에서 좋든 나쁘든 나에게 기적측면의 영향을 끼쳐야 길(吉)인지 흉(凶)인지를 감정할 텐데 형기만을 고집하는 풍수인은 때로는 애당초 전해지지도 않는 기운을 논할 수밖에 없는 한계성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풍수지리에서 형기적 측면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격에서 전해지는 기운의 질(質)을 논할 때 형기풍수는 완성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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