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을 산, 도로는 물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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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7-12-31 16:28 조회3,10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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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기풍수에서 빌딩을 산, 도로를 물로 보고 풍수적 길흉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교육시키고 있다. 필자는 이것에 대하여 상당한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된 이유는 빌딩이 산, 도로가 물이라고 한다면 명당은 인작(人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청룡자락의 기운이 부족하다고 하여 토목 공사로 그것을 채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풍수적 기운은 자연 발생적으로 생긴 것을 인간이 활용하는 것이지 인간이 만들어 낼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즉, 인간은 자연을 훼손하여 살기(煞氣)는 만들어낼지언정 생기(生氣)를 만들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인간이 풍수적 환경을 조성한다고 할지라도 그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주 옛날의 도로는 자연 발생적으로 생성되었다. 이때의 도로는 산줄기가 내려온 곳에는 물이 환포하는 형태를 유지하고 반대로 골짜기를 맞닿고 있는 길은 반배의 모양을 하게 된다. 따라서 당시에는 길을 보고 산을 유추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도로는 어떠한가. 인간의 편리성과 효율성으로 도로가 만들어지고 있다. 자연 형상이 전혀 고려되지 않는 현대의 도로를 풍수적 물로 생각하고 풍수적 길흉을 판단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할 것이다. 혹자는 도로에 차가 다녀서 기운이 동(動)하니까 물이라고 말을 하지만 그 또한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이다.
또한 빌딩을 산으로 보고 풍수적 길흉을 판단한다고 한다. 만약 빌딩을 산으로 본다면 1층에 거주하는 공간은 그 앞에 있는 건물로부터 핍압(逼壓)을 당하여 흉지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더욱이 깊은 땅속에서 영업하는 지하상가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이다.
도심지에는 산이 없고 물이 보이지 않으니 애써 고층 거물을 산으로, 도로를 물로 대입하여 길흉을 판단하려고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풍수적 접근이다.
그리고 풍수논리가 산에서 다르고 들에서 다르면 누가 신뢰하겠는가? 나아가 시골 풍수가 다르고 도시 풍수가 따로 있을 수는 없다.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깊은 산속에서 적용되었던 논리는 복잡한 도심지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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