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풍(藏風)이라 함은 바람으로부터 혈(穴)을 감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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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9-02-07 09:36 조회2,6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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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風水地理)는 바람(風)과 물(水)을 통해 땅을 연구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땅이라고 하는 것은 곡식을 심는 농토가 아니라 명당 즉, 생기처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명당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바람과 물의 작용력을 제대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풍수지리의 어원은 장풍득수(藏風得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명당의 제일 조건은 풍수의 근본이 되는 장풍득수에 있다고 할 것이다. 먼저 장풍(藏風)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藏은 감출 장으로 ‘감추다’ 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장풍을 ‘바람을 감추다’ 또는 ‘바람을 갈무리하다’로 풀이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주체가 되어 바람을 감추고 갈무리를 해야 할것이 아니던가? 지금까지 이런 질문과 설명이 없었던 이유는 명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풍수지리의 요체는 혈(穴)에 있다. 즉, 혈은 풍수지리가 지향하는 목표이며 핵심 주어(主語)가 된다. 그러므로 장풍이라 함은 바람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바람으로부터 혈(穴)을 감춘다’ 는 뜻으로 정의한다. 다시 설명하면 혈이 가장 꺼리고 무서워하는 것은 바로 바람이다. 따라서 바람으로부터 혈이 보호되어야만 진혈로서의 가치를 발현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가 장풍(藏風)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생기처는 주변의 사격과 심지어 당판의 형태에 의해 바람으로부터 혈(穴)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혈을 감추는 주체가 인간의 능력과 행위에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자연은 스스로 바람으로부터 진혈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기처를 자세히 살피게 되면 작은 형태마저 바람 길이 되어 혈을 감추고 보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생기처에서 묘지를 조성할 때는 당판의 작은 형태일지라도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혹자는 이기풍수에서 논하는 팔요풍(八曜風)인가 싶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밝힌다. 그리고 음택에서 내성(內城 활개)을 쌓아 바람을 막으면 될 것 아닌가 하고 의문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바람은 계절에 따라 다르고 밤낮에 따라 부는 방향이 다르다. 이는 인작(人作)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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