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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지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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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8-01-06 21:38 조회3,0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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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으로 기억된다. 필자에게 풍수컨설팅을 의뢰한 사람이 있었다. 자신의 처가 선영에 대하여 감정을 의뢰한 것이다. 당시에 처삼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다보니 소문대로 명당인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선영에 들어서서 처삼촌의 부모와 조부모의 산소를 감정해보니 어느 한곳도 생기처에 모셔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살기만 작용하는 자리였다.  그렇다보니 필자는 이곳은 국회의원을 배출할 정도의 자리는 아니라고 말을 하였다. 그러자 필자의 감정평에 의뢰인은 자못 실망하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근동에 사는 풍수인들이 답산을 다녀가면서 명당이라고 하였고 주위사람들 또한 명당이라고 하던 터에 필자의 부정적인 감정평을 들은 의뢰인은 처가 선영에 대한 실망보다는 필자에 대한 불신이 있어 보였다. 그러면서 의뢰인은 처삼촌의 재선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필자의 대답은 거주하는 양택이 어떠한지는 모르지만 조상의 선영을 감정한 바로는 재선이 어렵다고 전했다.

 

어찌하겠는가? 필자의 감정 결과는 어느 한곳도 길지라고 할 수 없는 것을.........

 

그리고 얼마 후에 그 의뢰인의 처삼촌은 필자의 감정평과 다르게 재선에 성공하였다. 재선에 성공한 그분은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종종 TV에서 볼 수 있었는데, 최근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수수 의혹으로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필자가 그 뉴스를 접하고 그분이 재선된 것이 길()일까? 아니면 흉()일까? 하는 자문(自問)이 든.

물론 사람들은 결과야 어찌되었든 재선된 것을 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선에 당선이 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또 다른 결과 값이 발생된 것이라면 길흉의 본질에 대하여 고민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분이 차라리 재선에 성공하지 않았다면 지금 어찌 되었을까?

 

오늘은 열귀천자존호위(列貴賤者乎位)이라고 하는 글귀가 생각난다. 귀함과 천함은 정위(正位)에 있다는 이야기로 능력에 맞는 자리에 있으면 귀()한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천()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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