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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공풍수는 물구덩이에서도 발복이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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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9-01-28 21:43 조회3,1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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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은 아니지만 체백 정도는 보전할 수 있는 자리를 흔히 보백지지(保魄之地)라고 한다. 다시 설명하면 길()도 없고 흉()도 없는 그저 그런 자리라는 뜻이다. 정말 보백지지는 존재하는 것일까? 풍수지리의 근본 논리는 생기와 살기 즉, 음양에 있다. 한마디로 이분법적 길지인가 아니면 흉지인가를 구분할 뿐 그저 그런 중간쯤 되는 자리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이유인즉 제아무리 사격이 수려할지라도 단 한줄기의 살기라도 작용한다면 그곳은 흉지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럴 진데 형기풍수로 명당이 아니더라도 합국에 묘를 쓰면 최소한 당운에는 작은 발복이라도 받는다는 것이 현공풍수의 이기발복이다.’ 라고 현공 풍수인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형기풍수로 명당이 아니더라도' 하는 것은 형기상 흉지라는 뜻이다. 따라서 현공풍수에서는 흉지일지라도 지운(地運)과 좌향(坐向)을  잘 맞추기만 하면, 해당 지운에 비록 작지만 발복이 되며 그것이 현공풍수의 이기발복론이라고 자랑스럽게 논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공풍수에서는 흉지에서도 발복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두 눈 부릅뜨고 혈()을 찾고 점혈(點穴)하는 수고와 함께 형기적 안목은 필요 없으니 앞으로 풍수가 참으로 쉬울 것이다. 또한  묫자리가 흉()하다고 새로운 땅을 구해 이장할 필요조차 없게 된다이 정도 논리라면 현공풍수의 이기발복론이라는 것이 과연 대단하지 않은가? 그저 시기를 기다렸다가 해당 운에 좌향만 맞추면 흉지에서 발복을 한다고 설파하니 이보다 편리한 풍수가 또 어디 있겠는가?

 

렇지만 현공풍수의 이기발복론이 편리성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구미가 당길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리인지는 금세 알 수 있다. 다시 설명하면 그들이 이야기하는 시기와 좌향을 바꾸면 당운에 발복한다는 현공풍수의 이기발복론이라는 것이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환천심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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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집안에 흉()이 있다 보니 풍수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던 모양이다. 현공풍수를 배운 풍수사가 좌향을 측정하니 당시 모셨을 때의 지운과 좌향 간의 불합국으로 흉지로 판단하였다고 한다. 이후 택일하여 개장을 하니 관속에 물이 가득했다는 것이다해서 체백을 밖으로 모셔 햇빛에 말리고 물이 찬 관은 꺼낸 후, 그곳을 청소를 하고,  몇 시간 후에 동일한 위치와 좌향으로 모셨다는 것이다

이때 동일한 위치와 좌향으로 다시 모신 이유는 20년마다 바뀌는 지운에 따라 7운에는 흉지였는데 이제 8운이 도래했기 때문에 길지가 되었다는 논리 때문이다. 이것이 현공풍수의 환천심이다. 그러나 여기서 살펴 볼 것은 좌향이나 위치 등,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단지 그들이 주장하는 시기, 즉 시간적 개념의 지운(地運)만이 바뀌었을 뿐이다.  그렇지만 지운에 따라 흉지가 길지로 바뀌느냐는 것이다. 이에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흉지는 흉지일뿐,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길지로 바뀌지 않는다. 그 예로 땅속의 암반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박환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여야 할 것은 관에 물이 찼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습지라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그곳에 다시 모셨다면 물은 다시 찰 수밖에 없다. 부연하면 7운에 물이 찼던 자리라면 주변 여건이 변하지 않는 이상 8운에도 물은 찰 수밖에는 없다. 지극히 간단한 이치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공풍수의 이기 발복론은 물구덩이에서도 발복이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습지에 생기처가 형성될 수 없다. 그러므로 물구덩이에서 지운과 좌향을 운운하여 아주 작은 발복이라도 받으려고 하는 것은 낙엽을 흔들어 우는 아이 달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폐일언하고 풍수는 비록 보이지 않는 기(氣)를 논하지만 누구나 수긍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합당한 이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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