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는 참으로 신비롭다는 생각이다. 입춘이 지나자 길모퉁이의 홍매화가 푸른빛을 띠기 시작한다. 산중턱은 아직 하얀눈을 걸치고 있지만 이미 대지는 황홀한 봄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 날씨도 조금 풀렸고 겨우네 움추렸던 몸좀 풀겸 거당선생과 김사장님이 함께하는 일행 세명은 일요일 아침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우록3리 갈골마을로 향하였다. 필자와 동향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영을 둘러보기 위해 길을 나선것이다. 누가 오라고 부른것은 아니지만 오지랖 넓은 풍수인들이 봄기운을 느끼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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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입구 아니 안희정 지사의 조부모 선영 앞에 세워진 갈골마을 자랑비다. 갈대가 많아 갈골이라고 하는데 우리 거당선생은 마을 이름에 록자가 들어간것으로 보아 칡과 연관있을것 같다고 한다.  물형으로 보면 사슴이 누워서 젖을 먹이는 모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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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의 선영 (우토션) , 논산에서 2000년도에 이장을 하였다고 한다. 편안하게 영면할수 있는 자리다
 

 
震宮과 巽宮에 사슴이 누워서 젖을 주는 모양이라고 한다. 거당선생이 그렇게 설명하니 필자의 눈에도 조금은 그렇게 보이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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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안산 부근에 공사를 하여 흉하다고 하지만 殺氣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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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 산소(坤方 좌우토션) , 조부모 산소는 동네 입구이며 길가에 위치하다 보니 찾기 쉬웠는데 반해 증조 산소는 찾기가 어려워 마을 사람한데 물어보니 죽전3리에 모셔졌다는 것이다. 해서 죽전 3리에 가서 물어보니 이번에는 저 산너머에 모셔졌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순흥 안씨의 그 넓은 선산을 헤맸지만 증조산소를 어디에 모셨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그렇게 몇시간을 헤매고 증조산소를 찾았는데 문제는 맨처음 죽전3리라고 알려준 그 양반의 집뒤에 모셔진 것이다. 요즘 안희정 지사의 선영을 둘러보기 위해 많은 풍수인들이 방문하다보니 동네주민들은 여간 성가신게 아닌 모양이었다. 매일같이 와서 어디냐고 물어보니 귀찮고 또 조용했던 동네에 외부인들이 왔다갔다하니 불편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들의 선영을 허락없이 출입하여 명당이네 아니네하니 불쾌할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소목장이 많은 마을로서는 구제역이 걱정이다보니 외부인의 출입이 결코 반갑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죄송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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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첫 소풍, 머스마 셋이 무엇이 그리 좋은지 웃고 떠들고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흘러간 뽕짝에 푸릇푸릇한 젊음을 회상하며 겨우네 찌들었던 게으름을 털어버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