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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 수없이 많은 국민들이 광화문으로 달려가는 그날, 필자와 거당선생은 새벽 동트기를 기다려 세간에 화제가 된 최순실씨의 선친인 고 최태민씨 산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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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사후약방문격인 풍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건이 발생한 뒤 풍수적으로 이러쿵저러쿵 뒷북치는 풍수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미리, 때를 예측하는 풍수가 진정한 풍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난 곳에 가서 좌향이 어떻고 시운이 어떻고 하는 풍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결과를 놓고 논하는 풍수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옆 동네에 최태민씨 산소가 있다니 가까운 맛에 반갑지 아니한가? 그리고 최순실씨나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가? 분노를 넘어 국민의 함성과 힘을 보여주게끔 기획하신 분들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것이 국정농단이다 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셔서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증명하신 산 교육자가 아니겠는가?

성숙한 국민의 저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준 그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광화문에서 울려 퍼진 전인권씨의 애국가가 가슴을 이렇게 뜨겁게 한 적이 있었던가? 평화와 진정한 민주주의를 새삼 깨닫게 해준 그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할 뿐이다.  나는 요즘처럼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울 때가 없었다. 아니 우리 국민이 위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저 스쳐가는 사람에게 조차도 묘한 동질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니 이것이 태평성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비록 지금은 조금 힘들지 몰라도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는 것을 증명해준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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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필자가 고 최태민씨의 산소를 둘러보면서 나름 누군가 명당자리라고 소점한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눈으로만 보고 판단했을 뿐 기운은 절대 읽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형태에 속아 수려한 곤방(坤方)의 사격을 탐한 결과를 초래했다. 그 자리가 명당이냐 아니냐를 떠나 풍수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교훈을 주는 그런 자리라는 생각을 하며 거당선생과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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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