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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나무와 토션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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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7-12-19 10:59 조회2,5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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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은 존재하는가 아니면 단지 인간이 만들어 놓은 허상인가? 신의 존재여부와 함께 신이 인간 생활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것에 대하여 사람마다 생각과 입장이 제 각각이겠지만 그것은 또 다른 영역에서 논하기로 하고 오늘은 신목(神木)이라고 일컫는 당산나무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지금이야 개발로 인해 도심지 근교에서 당산나무는 볼 수 없지만 아직도 지방을 내려갈 때면 간혹 마을 어귀에서 관리되는 당산나무를 볼 수 있다. 필자가 어려서 마을사람들이 당산나무에 소원을 빌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정으로 인한 저주를 두려워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마을에 상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그 원인과 해결책을 당산나무에서 찾으려고 했었다. 흔히들 고대사회에서 내려오는 미신이나 세상의 모든 자연물에는 영(靈)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숭배하는 애니미즘(animism) 사상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아직도 길일을 택해서 당산나무에 제를 올리고, 몇 백 년 된 고목의 저주에 대하여 현대인에게 또한 회자되고 있다.

 

그 옛날 필자의 고향마을에는 학이 날아와 쉬어가는 병풍 속에서나 그려 짐직한 멋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마을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는데 어린 개구쟁이들에게는 그보다 더 좋은 놀이터는 없었다. 그 당시 어른들에게는 그곳은 회합 장소로서 마을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이른바 회의장인 셈이었다.

그런데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마을에 상(喪)을 당해 상여가 골목 어귀를 빠져나갈 때면 꼭 그 당산나무 밑에서 마지막 노제(路祭)가 거행되었다. 노제가 거행되는 내내 아낙들은 떠나는 고인을 향해 옷고름이나 하얀 광목 앞치마에 눈시울을 적셨다.  아마 그 옛날 당산나무는 마을사람간의 구심점이며 소원과 평안을 기원하는 하늘 문으로 인식했던것 같다. 아쉽게도 필자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고향마을 당산나무는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기에 도로 확장공사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아직도 필자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당산나무는 소년기의 추억과 함께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당산나무에 치성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그곳에 부정이 타면 마을에 화가 미친다고 믿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단지 인간의 약한 마음을 이용하기 위하여 누군가가 꾸며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 이유 중의 하나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는 철저하게 경험에서 나왔고 오랜 세월 속에서 그들 나름의 방법으로 검증되어왔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적 측면이나 아니면 나약한 인간의 바람으로 설명하는 것은 반대한다. 해서 필자는 당산나무에 형성된 기운이 일정부분 마을에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한 예로 칠보산 용화사 입구에 서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형성된 토션장의 크기는 족히 20m 가까이 형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용화사 입구에는 많은 수목이 자리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수령이나 크기로 볼 때 으뜸이다. 그러므로 이 소나무에서 나오는 토션장은 넓게 형성하여 용화사 입구의 들고나는 기운을 갈무리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그 옛날 마을 입구에 있던 당산나무의 기운은 마을 전체의 기운을 대표했고 특히 여기서 주목해야할 것은 나무가 가지고 있는 고유 토션장에 아주 오랜 세월 마을사람들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저장되었다는 것이다. 고유의 정보에 수없이 많은 정보가 더해져 그 마을을 주도하는 토션장을 형성했다고 본다.

한마디로 당산나무에 형성된 토션장은 그 마을에 살았던 조상들과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간절히 빌었던 의식이나 생각에서 만들어지는 염체(念體)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의 나무에 사람들이 오랜 세월동안 쌓아놓은 염체가 마을의 기운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고유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모든 물질에 여타의 방법으로 전혀 다른 토션장을 형성할 수 있으며 이때 이기나 흉기 또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려 본다. 따라서 토션장은 나무나 바위에도 저장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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