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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禁)줄 속의 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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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삼의 팔괘풍수 작성일17-12-19 11:14 조회1,7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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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火土金水로 표현하는 오행(五行)의 질서는 우리 동양사상을 비롯하여 잡초 같은 삶을 살았던 민초들에게 까지 깊숙이 영향을 미쳤던 것같다. 사방 즉 동서남북으로 구별되는 방위의 개념이 아닌 자신이 서있는 곳을 우주의 중심으로 보고 중앙을 평면적 개념의 土라 이르고 木火金水는 내가 있는 土를 호위하는 사면의 입체적 보호막으로 보았던 것이다.


풍수지리의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불가의 사천왕등 사방을 대표한 방향에서 자신을 보호해주기를 바랬던 것이다. 나를 둘러쌓고 있는 방위에서 전해져오는 불운한 기운을 미연에 방지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정확한 진북이나 자북에 의한 방위 개념이 아닌 울타리라는 인식의 추상적 방위개념으로 출발하였다고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하여야 할 것은 우리 선조들은 생활 속에서 오행의 조화에 대하여 남다른 관심을 보였고 그것을 실제 생활에 적용한 것이 색동저고리와 음식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주택의 담장 또한 사방의 방어적 의미의 사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출산 후에 대문에 드리우는 금줄은 시사하는 것이 많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야 병원에서 몸 풀고 산후조리원에서 몸을 추스르니 금줄을 구경하거나 기억하기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근대까지만 하더라도 애기는 집에서 출산하다보니 종종 산통으로 인한 산모의 절규를 들을 수 있었고 그 절규가 클라이맥스에 오른 후에 그 집 대문에는 누구나 식별할 수 있는 남녀를 구분한 금줄이 쳐졌다. 그것은 마을 모든 사람들에게 묵시적 출입을 금했고 누구도 그것을 어기지 않았다.

이때 금줄에도 어김없이 오행의 조화가 있었다. 금줄은 짚으로 새끼를 꼬아 만들었는데 이때 귀신이 싫어한다는 왼새끼를 꼬았던 것이다. 한마디로 좌토션의 새끼줄을 만들고 여기에 오행에 해당하는 동쪽과 청색을 상징하는 솔가지 그리고 남쪽과 빨간색은 고추, 서쪽과 백색은 백지, 마지막으로 북쪽과 검정에 해당하는 숯을 매달았다. 그런데 흥미 있는 것은 사방과 사방의 색은 표현했는데 정작 土에 해당하는 것은 매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좌토션을 형성한 새끼줄 그것이 중앙이며 황색이 토가 되는 것이고 토를 중심으로 사방의 기운을 조화롭게 형성하려고 했던 것이다. 즉 토에 해당하는 중앙에 사방의 기운이 고루 균형을 이루어 외부의 사기가 산모나 출생한 아기한테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내가 있기에 우주가 있고 내가 없으면 이 우주 또한 없는 것이다. 즉 내가 서있는 곳이 우주의 중심이요 그대가 서있는 곳 또한 우주의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우리 선조들께서는 생활 속의 오행을 통해 전해주었던 것이다. 두발을 딛고 서있는 지금 이 자리가 중앙 土요 우주의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운이라 함은 조화와 균형에 있을 뿐 강하고 약함에 있지 않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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